안녕하세요, 10년 문학 출판 편집자로 근무한 뒤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된 ‘자유편집자’입니다.
어릴(?) 때는 친구들이 자기소개서 쓰는 걸 도와주었고, 시간이 지나서는 편집자로 작가님의 글쓰기를 도와주었는데요.
(‘좋은 편집자는 좋은 글쓰기 교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편집자였다고 감히 자신할 순 없지만,
작가와 편집자가 서로 길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멋진 책’이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일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1. 맞춤법에 맞게 꼼꼼하게 교정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작업합니다.
-100권 이상의 단행본을 편집, 출간하면서 나름대로 맞춤법과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맞춤법 검사기는 세세한 맞춤법은 잡아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뜻을 잘못 알고 쓰는 사례는 편집자의 섬세한 눈길이 발견할 수 있겠지요. 흔히 ‘소정의 양식’ ‘소정의 금액’ 등으로 쓰는 ‘소정’에 적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소정(所定)’은 ‘정해진 바’의 의미만을 담고 있답니다. (한자 소는 小나 少가 아님.) ‘목례(目禮)’ 역시 비슷한 경우입니다. 목례는 ‘눈짓으로 가볍게 하는 인사’를 뜻하고, ‘고갯짓으로 끄떡하는 인사’를 의미하는 말로는 ‘고개인사’가 따로 있답니다. 이처럼 더 정확한 단어를 쓸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 교정교열, 윤문을 통해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냅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를 도와주었던 사례입니다. ‘자신이 겪었던 위기와 좌절 상황, 그 극복 과정에 대한 노력을 서술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 당사자가 쓴 글 +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필’이란 말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담아냈습니다. (개인정보상 일부 가림 및 내용 수정함.)
<‘하필’은 부정의 말이 아니라 긍정의 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는 **** 때 찾아온 아버지의 암 선고였습니다. 소설 속에서나 보던 일들이 눈앞에 닥쳤을 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잠시 *** **, 아버지를 간호하는 데에 몰두했습니다. 힘든 *** ***** 아버지 곁에서 눈물을 보일 수도 없었고, 무언가를 해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 제게는 절망이었습니다. 웃음을 잃어가는 저를 위로하고 반성하게 만든 건 바로 아버지셨습니다. 계속되는 **** 고통스러우실 텐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더욱 긍정적인 아버지의 모습. 그동안 조금만 힘들고 지쳐도 우울함과 짜증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원망만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바꿔 ‘왜 하필 내게는 이런 멋진 아빠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정의 말이었던 ‘하필’은 긍정의 말이 되었습니다. 달리 특별할 것도 없는 저에게 왜 ‘하필’ 이런 ‘멋진 아빠’가 있고, 왜 ‘하필’ **** 소중한 꿈이 있고, 왜 ‘하필’ 그 꿈을 응원해주는 친구들까지 있는 건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부정적인 일이 생기면 마음의 힘으로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3. 자신의 글쓰기를 점검해볼 기회를 드립니다.
-편집하다 보면 저자 본인은 알아채지 못했던 습관에 대해 지적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작가님, 작가님의 글에서 ‘그러나, 그런데, 그리고,’ 등 접속사를 많이 쓰시고 접속사 다음에 쉼표를 넣은 경우가 많은데요. 접속사 다음의 쉼표는 거의 대부분 삭제하는 경우가 낫겠고 접속사 역시 삭제 가능한 부분은 삭제해도 좋겠더라구요. 전체 글 한번 살펴보실 때 이 부분 생각하면서 봐주세요.”
그 외 특정 단어나 표현을 많이 쓰는 경우가 제3자인 편집자의 눈에선 보입니다. 유독 ‘~한 후’란 표현을 많이 쓴다거나 ‘~것이다’를 많이 쓴다거나 하는 거지요. 물론 저자 특유의 문체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한 페이지 안에서 특히 한 문단 안에서 특정 말이 반복된다면 한번 다른 표현은 없을까 생각해보는 게 좋겠지요.
-글의 분량이 많은 경우 작가가 놓치는 부분은 더 많아집니다. 장편소설인 경우 등장인물 이름이 뒤에선 바뀌어 있기도 하고, 앞에서 싸웠던 사이인데 어느 순간 그 부분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뒤에서 친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저자가 자신이 쓴 글에 빠져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챙깁니다.
<작업 안내>
-자기소개서, 리뷰, 기사, 보도자료 등 장르 불문의 글, 단순 교정교열.
-시, 소설, 에세이 등 문학 분야 글을 편집합니다.
-교정교열 작업은 따로 하지 않고 원고에 대한 피드백만 원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단행본 교정교열도 일정, 단가 협의해서 진행 가능합니다.
<의뢰 안내>
-단순 교정은 A4 1매 기준 5,000원입니다.
-교정교열, 윤문과 함께 편집자의 피드백도 진행되는 경우 A4 1매 기준 10,000원입니다.
-그 외는 원고 상황에 따라 협의해서 진행합니다.
-분량이 많은 경우 원고의 일부를 먼저 교정교열해 드리고 작업 정도와 비용에 대해 협의 후 전체 작업 진행합니다.
-독립출판물이나 1인출판사 작업물인 경우 비용 우대해드립니다^^ 편하게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