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긱 스페셜셀러 인터뷰
어떻게 재능을 판매하게 되었나요? 재능을 판매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캘리그라피 작가”입니다. 아주 다양한 느낌의 글들을,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의뢰자가 원하는 또는 시장이 원하는 “글씨” 들을 창작하여 판매하는 재능입니다.
저는 독학으로 캘리그라피를 공부하였기 때문에, 학연도, 지연도, 인맥도 없는 부분이었으며, 시장에서의 동종업계 관계자들과의 교류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방법은 블로그, 홈페이지, sns를 통한 포트폴리오의 웹 전시 등을 통한 시장의 노출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의 기존 작가분들의 벽이 두터웠고, 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는 신규작가들이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시장은 SNS의 확장성을 통한 재능시장에서의 “전문화”에서 “다양화”의 과정을 통하여 변화해 갔으며, 마침 재능시장도 유통의 단계인 “agency”의 기능을 축소시키면서 직접적인 “재능생산자”와 “재능필요자”가 다이렉트로 의뢰 및 판매가 가능한 마켓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부분을 보고, 시장의 변화로드에 맞추어서 저의 재능도 함께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의 필요한 재능이 “agency(에이젼시)”등을 통하지 않는 재능마켓에서의 재능직거래시스템이 미국시장에서 처음 시도가 되고, 자연스럽게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개편될 것임을 예상하여, 검색을 통하여, 오투잡의 재능마켓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재능마켓의 형성이 초반이다 보니, 여러 마켓중에서 장점의 비교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마켓에 저의 재능을 상품으로 리스트업 하였으며, 그 중에서 “시장에서의 광고, 판매의 활성화, 매출이 많은 부분을 기준으로 마켓마다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오투잡은 그러한 부분에서의 장점이다(많은 매출이 장점이다)“ 라는게 솔직한 저의 답변일 듯 합니다.
오투잡 하나의 사이트만 본다면, 월 평균수입은 50~120만원 정도이며, 건당 수입은 20만원 정도입니다.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투잡으로 활동하는 것인가요?본업이 캘리그라피 작가이며, 음식 사진작가로, 디자인 등의 연계되어 있는 직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출 증대를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기본에 충실한 것 같습니다. 문의 메시지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빠른 답변을 통하여, 문의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다양한 문의사항에 추가한 작가로서의 시장의 방향, 전반적인 부분을 구매자의 입장을 살피고 기준을 제시하여 주었던 듯 합니다. 아직 캘리그라피란 부분이 생소한 구매자가 많은 부분이라, 그러한 부분을 전문작가로서의 방향제시와 함께, 그 개념을 구매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응대를 하였으며, 캘리그라피의 작업방향도 내가 자신있는 작품의 방향이 아니라, 구매자의 주문사항에 맞게 다양한 시안작업들을 통한 시안제시, 그리고 최종안의 퀄리티있는 작품의 제출 등을 우선적으로 그 작업기준에 두었던 부분이 아닌 가 싶습니다.
주로 이용하시는 고객은 어떤 분들인가요?캘리그라피는 아주 다양한 부분에 전반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기존 폰트에서의 표현의 제한등을 캘리그라피로서 다양한 느낌과 표현이 가능하고, 그 멋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모든 시장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굳이 시장에서의 우선순위를 꼽자면, 로고로서의 그 멋과 감성, 독특한 맛을 살려내는 부분이 있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이며, 요식업 분야에서 아주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재능을 판매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좋은 점은 프리랜서 캘리그라피 작가로, 자유스러운 창작의 분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지역, 시스템에 구애 받지 않는 작업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0여개가 넘는 작품들을 시장에 내보이면서, 클레임건수가 많지 않지만, 구매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재능 건별로 구매자평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구매자의 칭찬이 가장 좋은 보람인 듯 합니다.
에피소드는 고양이에 관한 주문건이 들어왔는데, 고양이 발도장이 필요해서, 모시고 사는 고양이에게 발도장을 찍어달라고 맛난 간식을 주고, 개인적인 의뢰를 한 적이 있는데... 발바닥에 먹물을 묻히고선 온방을 휘젓고 다녀서, 온 작업실이 고양이 발자국으로 도배된 적이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작품으로 보여서;;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캘리그라피 로고 작업을 하게 되면, 로고작업 이외에도, 모든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을 함께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고제작의 방향성에 대하여 통일된 디자인을 얻고 싶어하시는 구매자분들이 많아서인데, 사진작업이나, 편집디자인 작업 등등은 제가 하는데, 그럴 때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이 포함된 디자인을 함께 원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번역재능을 구매하여 보았으며, 바쁜 일정 때문에 편집디자인 재능, 사진촬영 작업후에 누끼작업도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재능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기존시장에서의 재능의 거래는 획일화되고, 수직적 거래시장이 형성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재능마켓이 출현을 하고, 다양화, 수평적 거래가 활성화 됨에 따라서, 재능을 판매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자신의 잘 가꾸어진 재능 하나만으로서도 충분한 시장에서의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재능 구매자에게는 전문적인 업체나 에이젼시 등을 통하지 않은 재능보유자와의 직접적인 거래를 통하여, 보다 수월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디테일한 결과물을 획득 할 수 있는 부분이, 결과적으로는 재능시장의 풍성함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장점으로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재능시장에의 확장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반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재능 판매자들의 무분별한 재능단가의 형성으로 인하여, 퀄리티가 떨어지고, 해당재능의 터무니 없는 금액의 리스트업으로 인하여 시장의 퀄리티 저하, 이로 인한 구매자들의 실망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어지지 않을 까 합니다.
재능 거래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재능 판매자들은 충분히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을 통한 해당재능에 대한 정보제공, 저작권의 범위 등을 상세하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으며, 구매자분들은 해당재능의 대표적인 샘플링 등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재능의 다양한 샘플링등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취지에 충분한지를 살피고, 해당 재능상품의 재능구매평등을 참고한 후 보다 자세한 정보를 재능 판매자에게 제공하여 원하는 재능결과물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재능구매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지적재산권”, “저작권” 등을 꼼꼼히 체크하여, 추후 사용하는데, 분쟁의 소지가 없는 부분임을 분명하게 제공해 달라고 하여야 할 듯 합니다.
재능 거래 시 겪은 어려운 점과 이를 극복한 노하우는 무엇인가요?재능 판매자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구매자의 “재능에 대한 이해부족” 등이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구매자분들은 전문적인 해당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재능의 작업과정, 단가의 형성, 저작권의 사용범위, 결과물의 사용에 관한 범위의 협의 등에 대한 이해부족은 판매자로서 많은 설명과 인내가 감수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작품들을 대할때에는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최선의 결과물, 시장에서의 반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나 많은 경험의 시선으로 작업안을 보여드리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NO"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작권의 범위등에 대한 부분은 ”저작권법“의 다양한 설명등을 통하여 말씀드려도 일반적인 구매자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만은, 그러한 경우,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또 다른 구매자의 시선에서 작품을 논의하기도 하고, 저작권에 관련해서는 전문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일반 구매자로서의 입장에 서서, 충분히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작업이든간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고 문제점이 없을 수 없습니다.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는 재능판매자로서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가끔은 구매자의 입장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여러 문제점등을 해결해 온 듯 싶습니다.
음..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보다 다양한 느낌의 캘리그라피를 쓰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시장의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그 트랜드를 이끌어 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며, 이 캘리그라피 작가 일을 내 손이 허락하는 한, 죽을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재능판매자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물론.. 저의 재능이 많은 판매가 되길 원하지만, 그것보다는 제 작품들은 제 자식과도 같아서, 내 손끝에서 그려지는 모든 글들이 구매자분들에게 아주 소중히 쓰여지길 바라며, 또한, 그 작품들로 인해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